옷장 한쪽에 넣어둔 제습제를 보면 언제 바꿨는지 기억이 안 날 때가 있습니다.
물이 조금 차 있긴 한데 더 써도 되는지, 계절이 바뀌었으니 그냥 새것으로 바꿔야 하는지도 애매합니다.
달력부터 볼 필요는 없습니다.
용기형 습기제거제라면 먼저 제품에 표시된 교체 기준을 확인하세요. 물이 표시선까지 찼거나 제품 설명에서 정한 사용 종료 상태가 됐다면 교체할 때입니다.
사용기간은 옷장 크기와 습도, 계절, 제품 용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습제는 몇 달마다 바꿔야 할까?
제품 포장에 60일, 90일 같은 기간이 적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숫자를 모든 집에서 똑같이 적용하면 안 됩니다.
온도와 습도가 높은 옷장에서는 물이 빨리 찰 수 있고, 상대적으로 건조한 공간에서는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일부 제품은 일정 온도와 습도에서 시험한 제습성능을 기준으로 사용기간을 표시합니다.
그래서 날짜보다 먼저 볼 것은 용기입니다.
물이 제품의 교체 표시선까지 올라왔는지, 흡습제가 거의 녹아 액체로 변했는지 확인합니다.
물이 조금 찼다면 바로 버려야 할까?
용기 아래에 물이 생겼다고 바로 사용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습기제거제 안의 염화칼슘은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하면서 액체로 변합니다.
물이 생기는 것 자체는 작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교체 표시선까지 아직 여유가 있고 용기가 손상되지 않았다면 제품 설명에 따라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물이 표시선에 가까워졌다면 미리 새 제품을 준비하는 편이 낫습니다.
날짜보다 이 상태를 먼저 보세요
옷장을 열었을 때 제습제를 한번 들어서 확인하면 됩니다.
- 물이 교체 표시선까지 찼다
- 흡습제가 거의 녹았다
- 용기가 찌그러지거나 금이 갔다
- 흡습지가 찢어지거나 손상됐다
- 액체가 밖으로 새었다
- 언제 설치했는지 모르고 제품 상태도 확인하기 어렵다
특히 액체가 새었다면 그대로 두지 마세요.
제습제가 흡수한 물에는 염화칼슘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제습제는 옷 위에 올려두지 않는 게 좋습니다
선반 위 빈 공간이 보여 옷이나 가방 위에 제습제를 올려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용기가 넘어지거나 손상되면 안에 모인 액체가 흘러나올 수 있습니다.
특히 가죽제품이나 금속 부품에 닿으면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옷장 바닥이나 안정된 선반처럼 평평하고 넘어질 가능성이 적은 곳에 둡니다.
옷을 넣고 뺄 때 손이나 옷걸이에 걸리지 않는 자리인지도 같이 보세요.
뚜껑 안쪽 흰색 막은 떼지 마세요
새 제습제를 열 때 은박지만 제거하는 제품이 있고, 흡습용 막은 그대로 두어야 하는 제품이 있습니다.
비슷해 보여도 제품 구조가 다를 수 있습니다.
겉포장에 적힌 사용방법을 먼저 확인하세요.
흡습막을 잘못 뜯으면 내용물이 노출되거나 정상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새 제품이라고 바로 포장을 모두 뜯지 말고 어디까지 제거하는 제품인지 확인하는 게 먼저입니다.
옷장이 눅눅하면 제습제만 늘리지 마세요
제습제를 새것으로 바꿨는데도 옷장에서 눅눅한 냄새가 계속 난다면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옷이 덜 마른 상태로 들어갔거나 옷장 뒤쪽 벽에 습기가 차는 경우도 있습니다.
옷을 너무 빽빽하게 넣으면 공기가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제습제 개수를 계속 늘리기 전에 옷장 안쪽 벽, 바닥, 옷 사이가 눅눅한지 한번 만져보세요.
곰팡이 흔적까지 보인다면 제습제 교체만으로 끝낼 문제는 아닙니다.
새 제습제로 바꿀 때 옷장도 같이 확인하세요
사용한 제품을 빼낸 자리에 바로 새 제품만 넣기보다 주변을 한번 봅니다.
바닥에 액체가 흐른 자국이 없는지, 벽면이 젖어 있지 않은지, 옷이나 이불이 제습제에 닿아 있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먼지가 쌓였다면 닦고 완전히 마른 뒤 새 제품을 놓습니다.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때 옷장 안쪽 습기나 곰팡이를 발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용한 제습제는 제품 표시대로 버리세요
용기형 제습제는 제품마다 폐기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액체를 버리는 방식, 용기 분리배출 방법, 리필형 제품의 처리 방법이 다를 수 있으니 포장에 적힌 안내를 따르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내용물을 버릴 때는 피부나 옷에 튀지 않게 조심하세요.
용기를 눌러서 억지로 물을 빼거나 아이가 만질 수 있는 곳에 잠시 두는 것도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옷장 제습제는 이 순서로 확인하면 됩니다
먼저 용기의 물 높이를 봅니다.
교체 표시선까지 찼다면 제품 안내에 따라 교체합니다.
물이 아직 많이 차지 않았다면 용기와 흡습막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봅니다.
그다음 옷장 바닥과 벽, 옷 상태를 확인합니다.
눅눅함이나 곰팡이가 없다면 새 제습제를 평평한 곳에 놓습니다.
옷이나 가죽제품 바로 위는 피합니다.
제습제는 달력에 맞춰 무조건 버리는 물건이라기보다 상태를 보고 교체하는 생활용품에 가깝습니다.
몇 달 썼는지 기억이 안 난다면 날짜를 추측하지 말고 용기부터 한번 보세요.
물이 어디까지 찼는지 보면 지금 바꿔야 할지 판단하기 훨씬 쉽습니다.
참고자료
- 물먹는하마 공식 제품 안내 및 사용방법
- 한국소비자원, 습기제거제 가격·품질 비교정보
- 한국소비자원, 습기제거제 사용 시 소비자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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